본문 바로가기
역사뒤집기

에도 소방관 마치비케시, 물 대신 집을 부순 진짜 이유

by !라스트댄스! 2026. 10. 21.
반응형

불이 나면 물부터 뿌리는 게 상식이지요. 그런데 에도 시대 소방대는 불길 앞에서 멀쩡한 이웃집 지붕부터 뜯어냈다고 합니다. 기록을 따라가 보면 왜 이런 방법을 썼는지 알 수 있습니다.

 

▶ 숏츠 영상으로 보기: https://youtube.com/shorts/qYR_J1YNiqY

 

【소방관이 집을 부순다고요?】

요즘 소방관을 떠올리면 소방차와 호스가 먼저 생각납니다. 그래서 옛날 소방관도 양동이나 펌프로 물을 퍼부으며 불을 껐을 거라고 여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에도 시대 마을 소방대 '마치비케시(町火消)'의 기본 전술은 조금 달랐습니다. 불이 난 곳 주변의 건물을 허물어 불이 번지는 길을 끊는 '파괴 소방'이 중심이었습니다.

숏츠에 나온 젊은 토비 일꾼은 실제 특정 인물이 아니라, 기록을 바탕으로 극적으로 재구성한 대표 인물이라는 점도 함께 밝혀 둡니다.

 

【기록으로 보는 마치비케시】

일본어 위키백과 '町火消' 항목에 따르면, 1717년 남마치부교가 된 오오카 다다스케가 이듬해 마치비케시 설치령을 냈습니다. 이어 1720년(교호 5)에는 스미다강 서쪽을 '이로하' 47개 조로, 혼조·후카가와 지역을 16개 조로 재편했습니다.

각 조에는 마토이와 깃발이 주어져 화재 현장에서 표시로 쓰였습니다. 마토이를 든 대원은 지붕에 올라가 대원들이 모일 곳을 알리고, 어느 조가 활동하고 있는지 보여 주었습니다. 도쿄도 교육위원회 자료를 요약한 내용에 따르면, 이 대원은 바람이 불어 가는 쪽 민가 지붕에 올라 마토이를 세웠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일반 상인층 인부가 중심이었습니다. 그런데 파괴 소방에는 높은 곳에서 일하는 건축 일꾼 '토비'가 잘 맞았기 때문에, 점차 토비 인부가 소방대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물 대신 집을 허문 진짜 이유】

반응형

첫 번째 이유는 도시의 구조였습니다. 도쿄소방청 Q&A에 따르면 에도에는 초가지붕과 판자 지붕이 많아 큰불이 잦았습니다. 나무로 지은 집이 빽빽하니 불이 한번 붙으면 빠르게 번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장비의 한계였습니다. '류도스이(竜吐水)'라는 나무 손펌프가 있어 물을 약 15m까지 쏠 수 있었지만, 물을 계속 대기가 어려워 불을 끄는 데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Old Photos of Japan도 펌프가 손으로 움직여 힘이 약했기 때문에 이웃집을 허무는 것이 주된 방법이었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소방대는 불이 닿기 전에 집을 허물어 탈 것을 없애는 쪽을 택했습니다. 당시 장비로는 갈고리 달린 장대 '토비구치', 사다리, 나무 펌프, 양동이 등이 쓰였습니다.

 

【무엇을 내줄지 아는 결단】

때로는 불에 탄 집보다 소방대가 부순 집이 더 많았다고도 합니다. 이 내용은 원문을 직접 확인하지 못하고 검색 요약으로만 접한 것이라, 그런 이야기가 전한다는 정도로 받아들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오오카 다다스케는 1720년에 흙벽 창고식 건축과 회반죽 벽, 기와지붕을 권장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의무 사항은 아니었습니다. 불을 끄는 방법뿐 아니라 불에 강한 도시를 만들려는 노력도 함께 있었던 셈입니다.

에도를 지킨 것은 많은 물이 아니었습니다. 일부를 내주더라도 전체를 지키겠다는 판단, 그리고 그 판단을 재빨리 실행한 토비들의 손이었습니다.

 

【참고 자료】

• 위키백과(일본어) 町火消 - https://ja.wikipedia.org/wiki/町火消 

• 도쿄소방청 Q&A 47(에도의 화재와 기와지붕) - https://www.tfd.metro.tokyo.lg.jp/learning/elib/qa/qa_47.html

• 도쿄도 교육위원회 전통문화 자료 - https://www.kyoiku.metro.tokyo.lg.jp/documents/d/kyoiku/dentou_suishinsiryo025

• Old Photos of Japan, 1880s Japanese Firefighting - https://oldphotosjapan.substack.com/p/1880s-japanese-firefighting

 

1880s • Japanese Firefighting

A Japanese firefighting crew (火消組, hikeshigumi) and their tools of the trade. Over the centuries, countless methods were developed to fight the country's many devastating fires.

oldphotosjapan.substack.com

• Tokyo Weekender - https://www.tokyoweekender.com/?p=291731

 

Hikeshi: Feudal Japan’s Firefighting Gangs

A look into the history of the hikeshi, feudal Japan's firefighting brigades who half firefighter, half gangster groups of brave men.

www.tokyoweekender.com

 

※ 본문 이미지는 사료를 바탕으로 AI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에도시대 #마치비케시 #에도소방 #파괴소방 #오오카다다스케 #토비 #마토이 #일본역사 #생활사 #재난의역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