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50년 영국 항구 도시 휘트비에서는 폭풍이 온다는 신호를 거머리가 울렸습니다. 거머리 열두 마리를 넣은 유리병과 종 하나로 만든 '폭풍 예언기'입니다. 이 별난 발명품을 만든 사람은 누구였고, 병은 왜 하필 둥글게 놓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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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 구절에서 시작된 발명】

이 장치를 만든 사람은 조지 메리웨더입니다. 휘트비에서 일반의(GP)로 일했고, 1840년부터 1861년까지는 휘트비 박물관 큐레이터도 맡았습니다. 그가 1850년에 발명한 장치의 정식 이름은 'Atmospheric Electromagnetic Telegraph conducted by Animal Instinct'였습니다. 흔히 '폭풍 예언기(Tempest Prognosticator)'라고 부릅니다.
아이디어는 에드워드 제너의 시 'Signs of Rain'에서 나왔습니다. 시에는 "The leech disturbed is newly risen; Quite to the summit of his prison"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비가 오기 전 거머리가 자기 감옥, 즉 병 꼭대기까지 기어오른다는 뜻입니다. 메리웨더는 이 구절을 실제로 작동하는 장치로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거머리가 종을 치는 구조와 시험 기록】

장치 구조는 이렇습니다. 빗물을 담은 유리병 열두 개에 거머리를 한 마리씩 넣고, 큰 종 아래에 병들을 둥글게 세웠습니다. 병 목의 관에는 고래수염 조각과 철사를 넣어 작은 망치와 연결했습니다. 거머리가 관으로 올라오면 고래수염이 빠지고, 그러면 망치가 종을 쳤습니다.
메리웨더는 1850년에 1년 넘게 이 장치를 시험했습니다. 예보를 할 때마다 학회장 헨리 벨처에게 편지를 보냈고, 폭풍보다 먼저 찍힌 우체국 소인이 예보했다는 증거가 됐습니다. 이 예보 기록 28건은 지금도 휘트비 박물관 도서관에 남아 있습니다.
다만 거머리가 왜 올라오는지에 대한 설명은 출처마다 다릅니다. 메리웨더는 대기의 '전자기적 상태'가 바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고, 휘트비 박물관은 기압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병을 둥글게 놓은 진짜 이유】

병을 원형으로 놓았다고 하면 종을 치기 편하게 하려는 기술적인 이유를 먼저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런데 메리웨더가 에세이에 직접 쓴 이유는 조금 달랐습니다.
그는 거머리들을 'little comrades', 즉 작은 동료들이라고 불렀습니다. 병을 둥글게 놓으면 거머리들이 서로를 볼 수 있어서 "solitary confinement", 곧 독방에 갇히는 고통을 겪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거머리의 외로움까지 생각한 배려가 장치 모양에 그대로 담긴 셈입니다.
【만국박람회 이후, 남은 것들】
메리웨더는 1851년 2월 27일 학회에서 이 장치에 관한 에세이를 약 3시간 동안 발표했습니다. 같은 해 런던 만국박람회(수정궁)에는 더 값비싼 버전의 장치가 전시됐습니다. 그는 해안 곳곳에 장치를 설치하자고 정부를 설득했지만 채택되지는 않았습니다.
원본 장치는 사라졌습니다. 휘트비 박물관에는 1951년 영국 축제(Festival of Britain) 때 만든 복제품이 있는데, 종이 판지로 되어 있어서 작동하지 않습니다. 작동하는 모형은 엑서터에 있는 영국 기상청(Met Office) 도서관·기록관에 있습니다.
거머리로 폭풍을 예보하는 방법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그래도 메리웨더는 해안마다 이 장치와 구명정을 두자고 제안했습니다. 이 제안을 보면, 폭풍에서 뱃사람을 지키고 싶었던 마음만큼은 진심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 Whitby Museum – Tempest Prognosticator: https://whitbymuseum.org.uk/?p=6676
• Wikipedia – Tempest prognosticator: https://en.wikipedia.org/wiki/Tempest_prognosticator
• Wikipedia – George Merryweather: https://en.wikipedia.org/wiki/George_Merryweather
• The Victorian Web – George Merryweather: https://victorianweb.org/technology/packer/merryweather.html
Dr. George Merryweather’s 1851 “Tempest Prognosticator"
The author has graciously shared this material from his website with readers of the Victorian Web. The Tempest Prognosticator in the Festival of Britain's Dome of Discovery, 1951.[For another view of the Prognosticator] nyone fortunate enough to have a cop
victorianweb.org
※ 본문 이미지는 사료를 바탕으로 AI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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