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미분양 아파트가 줄고 있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단순히 좋아졌다고만 말하기 어렵습니다. 국토교통부가 10월 30일 공표한 '2026년 9월 주택통계'(9월 말 기준)에서 대구의 미분양 주택은 3,889호로 한 달 전보다 줄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다 지어진 뒤에도 팔리지 않은 '준공 후 미분양'은 2022년 말보다 크게 늘어, 전체의 약 7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숫자를 기준별로 나눠 대구 미분양이 어떤 상태인지 살펴봅니다.

월 말 대구 미분양은 한 달 새 273호 줄었습니다
국토교통부의 9월 주택통계(9월 말 기준)에 따르면 대구의 미분양 주택은 3,889호입니다. 전월 4,162호보다 273호, 비율로는 6.6% 줄었습니다. (자료: 국토교통부 2026년 9월 주택통계, 매일신문 보도)
경북까지 합친 대구경북 전체 미분양은 9,611호로, 전월 10,041호보다 430호(4.3%) 감소했습니다. 대구와 경북 모두 줄면서 지역 전체 수치도 내려갔습니다. (자료: 국토교통부, 매일신문)
전국 흐름도 비슷합니다. 9월 말 전국 미분양은 65,941호로 전월보다 4.6% 줄었습니다. 대구의 감소율 6.6%는 전국 평균 4.6%보다 다소 큰 편입니다. (자료: 국토교통부, KDI 경제정보센터)
'미분양'과 '준공 후 미분양'은 무엇이 다를까요
미분양은 분양을 시작했지만 계약되지 않고 남은 집을 말합니다. 이 가운데 공사가 끝나 사용승인(건물을 사용해도 된다는 허가)까지 난 뒤에도 팔리지 않은 집을 '준공 후 미분양'이라고 부릅니다.
준공 후 미분양은 건설사가 공사비를 이미 다 쓴 상태에서 이자 부담과 관리비를 계속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더 무겁게 봅니다. 전국 기준으로 9월 말 준공 후 미분양은 27,549호로 전월보다 1.9% 줄었습니다. (자료: 국토교통부)
총량은 줄었지만 준공 후 비중이 79.1%입니다
• 대구 준공 후 미분양: 3,077호로, 대구 전체 미분양 3,889호의 79.1%입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입니다. (자료: 국토교통부, 매일신문)
• 2022년 말과 비교: 대구 전체 미분양은 13,445호에서 올해 9월 3,889호로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준공 후 미분양은 281호에서 3,077호로 약 11배 늘었습니다. (자료: 국토교통부, 매일신문)
• 전국 대비: 대구의 준공 후 미분양 3,077호는 전국 27,549호의 약 11%에 해당합니다. (자료: 국토교통부 수치로 계산)
• 해석: 분양 중이던 물량이 팔렸다기보다, 공사가 끝나 준공 후로 넘어간 물량이 쌓인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려는 힘과 파는 물량으로 보면 어떻게 달라질까요
집값은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물량의 균형으로 움직입니다. 먼저 파는 쪽 물량을 보면, 대구의 9월 주택 인허가(건축 허가)는 12호로 지난해 같은 달 1,514호보다 99.2% 줄었고 착공은 20호에 그쳤습니다. 1~9월 누적 인허가는 3,727호로 전년 동기보다 5.3% 감소했습니다. 새로 시장에 나올 물량이 줄고 있다는 뜻입니다. (자료: 국토교통부, 매일신문)
다만 이미 지어진 미분양 3,077호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새 공급이 줄어도 이 물량이 소화되지 않으면 기존 주택의 매매가격에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새 공급이 줄어드는 상황이 길어지면 몇 년 뒤 입주 물량이 줄어 가격을 받쳐 줄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려는 힘은 대출 한도와 금리, 소득, 전세가격에 좌우됩니다. 금융당국은 지방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스트레스 DSR(대출 한도를 정할 때 금리 상승 가능성을 더해 계산하는 방식) 적용을 수도권보다 완화하는 기조를 유지해 왔습니다. 지방 수요자의 대출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은 미분양 소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요소입니다. (자료: 금융당국 발표를 보도한 뉴시스)
가격 전망은 어느 쪽으로도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내릴 수 있는 이유로는 준공 후 미분양이 전체의 79.1%에 이르러 건설사가 할인 분양 등으로 물량을 털어내려 할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이 경우 주변 단지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오를 수 있는 이유로는 미분양 총량이 줄고 있고, 인허가와 착공이 급감해 앞으로 신규 공급이 얇아질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두 요인이 엇갈리기 때문에 한쪽으로 단정할 수 없고, 앞으로 발표될 월별 미분양과 준공 후 미분양 증감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청약 조건과 일정은 단지마다 다르므로 입주자 모집공고를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이 글의 수치는 9월 말 기준 잠정치입니다. (자료: 국토교통부)
참고한 자료
• 국토교통부 2026년 9월 주택통계(2026-10-30 공표), 매일신문 대구 미분양 보도(2026-11-01), KDI 경제정보센터 국토교통부 9월 주택통계 게시, 뉴시스 가계대출 및 스트레스 DSR 관련 보도
• 이 글은 공개된 자료를 정리한 정보 글이며, 특정 지역이나 단지의 매수·매도를 권하는 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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